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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 2009 서바이벌 동거동락 특집



서슴없이 재미없다고 말할 수 있다.

두서없이 이런 말 하는 것도 좀 웃기지만 --;
박명수의 기습공격, 궁 밀리어네어 특집, 여드름 브레이크, 듀엣가요제…
끊임없이 빵 터뜨리던 아이디어가 드디어 고갈이라도 난 것인지 하필 꺼낸 아이템이 서바이벌 동고동락. 그야 유재석이 MC로서 맡았던 프로그램이 많다거나, 그 특유의 입담과 기량으로 어떤 포맷의 버라이어티도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무한한 도전이 가능해지는 프로그램이다.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네타거리가 많기 때문에 어떤 포맷을 들이대도 왠만큼의 퀄리티를 뽑아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재석의 자체 패러디 조짐은 지난주 박명수의 소원을 말해봐 특집에서 조금 드러났는데, 서점에 가서 뜬금없이 느낌표의 책을 읽읍시다를 패러디했던 것.

하지만 이번엔 너무 무리수였던 듯 싶다. 원래 무한도전은 게스트를 잔뜩 불러놓고 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그렇다고 게스트 덕을 보는 프로그램도 아니다. 무한도전을 이끌어온 것은 고정멤버들의 애드립과 캐릭터성이지 떼거지로 몰려오는 게스트가 아닌 것이다. 쓸데없이 많은 사람 (무려 15명!) 이 카메라에 잡히니 화면이 산만할뿐더러 진행도 더디다. 더군다나 한명씩 떨어뜨리는 "서바이벌" 포맷은 무한도전에 맞는 포맷이 아니다. 무도를 유지시켜 온 건 고정멤버의 캐릭터 기믹이고 생각치도 못했던 곳에서 터져나오는 애드립이다. 패배자가 다시 기어오르기 위해 동맹과 배신, 사기와 반칙을 반복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이런 서바이벌 특집은 그러한 요소를 원천봉쇄시킨다. 한번 패배한 자는 더이상의 도전권을 잃는다. 동맹도 배신도 사기도 반칙도, 그 어떠한 심리전도 원천봉쇄시킨 무한도전이라니? 그렇다고 듀엣가요제마냥 자체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특집도 아니다.

정말 최악인건 이게 최소한 2주, 잘하면 3주차 방송분까지 나올 분량이라는건데 -_-; 훈련받느라 못봤던 무도, 1박 2일이나 다운받아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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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라임 2009/08/09 15:13 # 삭제 답글

    맞아요. 어제의 무한도전을 솔까 유재석과 아이돌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한 양상이더군요. 유재석이야 mc로서 중심을 잡는 역할이니 꼭 필요했을지라도 나머지 멤버들이 쏙 빠지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구도로 전개가 되던데. 전 보면서 제가 무도를 보고 있는건지, 다른 예능을 보고 있는건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더군요. 시끌박작하게 게스트들 떼거지로 불러놓고 게임시키고 어쩌구 하는거 차라리 무한도전이라기보다는 x맨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던데. 설마 김태호 pd 가 이걸 기획했겠나 싶어요. 태호pd가 결혼, 신혼여행으로 공백이 난 틈을 다른 pd가 메워서 만든 특집이라고들 하던데 차라리 그러면 다행이다 싶지만 그사람도 무슨 생각으로 이런걸 기획했는지 역량이 의심되는건 마찬가지네요.
  • WeissBlut 2009/08/10 23:06 #

    뭐 그래도 일단은 무도니까…라고 다음주를 기대해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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